다이어프램 펌프로 충전식 전동 분무기 만들기! 농사 편하게 짓기!

부모님이 시골에 농사를 짓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요즘 이런 저런 궁리를 하고 있다.

농사일이 다 힘들지만 그 중에 하나 힘든 것 분무기로 농약을 뿌리는 것이다.

 

병충해를 방지하고,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서 농약을 뿌리는데 이게 힘든 일이다.

예전에는 어깨에 메고 농약을 뿌리는 분무기를 주로 썼었다.

 

이 분무기는 물을 채우면 20kg 정도 되는데 일단 이걸 어깨에 메고 있는 것 자체가 힘들다.

그래서 분무기를 어깨에 메지 않고 수레에 분무기를 실고 다니면서 분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부지런한 다른 분들이 이미 시도해서 필자는 그걸 따라 하기만 하면 되어서 참 고마웠다.

이동식 분무기 제작에 필요한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분무기를 실고 다닐만한 조금 큰 수레가 필요하다.

필자는 바퀴 4개가 달린 정원용 카트를 구입했다.

짐을 300kg 까지 실을 수 있다는데 아무튼 튼튼한 제품이었다.

 

다만 카트를 이동할 때는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 게 불편해서 밀고 당길 수 있도록 푸시 핸들을 달았고 바퀴는 제자리에서 360회전이 가능한 걸로 바꿀 생각이다.

방향전환과 이동을 쉽게 하기 위해서 개조를 하려는 것이다.

 

그 다음 필요한 것은 물탱크다.

필자는 50리터를 구입했다.

 

이정도면 보통 분무기의 물통 2개 반 정도의 물을 담을 수 있다.

100리터 물통도 구입은 했는데 이건 너무 크고 무거워서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다.

 

화면에 보이는 물탱크는 알리에서 직구한 것이라서 국내에서 구입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물탱크를 구입하려면 캠핑용 물통 또는 약품 탱크로 검색을 하면 된다.

 

물통에 연결할 호스는 보통 사용하는 고압 분무기 호스가 아니라 우레탄 호스를 구입했다.

길이는 100m인데 호스 내경 5mm 외경 8mm로 호스가 얇고 가볍다.

 

 

그래서 긴 거리를 이동하면서 분무기를 사용해도 크게 힘들지 않을 것 같다.

보통 논밭에서 분무할 때 사용하는 호스는 내경 10mm, 13mm 인데 이런 호스는 호스에 물이 차게 되면 엄청 무겁다.

 

그래서 호스를 끌고 다니면서 분무하는 게 정말 힘들다.

시골에서는 논에 농약 하는 날은 부부 싸움하는 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호스가 가볍기는 한데 호스가 약한 것이 단점이다.

그래서 이런 호스를 이용하는 경우엔 고압 분사를 할 수는 없다.

 

물탱크에는 호스를 고정해야 하는데 이때 믹스앤픽스를 이용했다.

호스의 물 흡입구에는 이물질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서 펌프필터를 연결했다.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분무기 펌프는 다이어프램펌프를 사용한다.

다이어프램펌프는 분사량에 따라 소모하는 전력도, 가격도 달라진다.

 

필자는 72W짜리 펌프 2개를 병렬로 연결했다.

구입 후엔 좀 더 힘이 센 120w 제품을 구입할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72w 펌프 하나만 연결하면 분사 압력이 낮았다.

펌프는 이후에 좀 더 힘이 센 걸로 다시 구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펌프가 저가 제품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분무 중에 노즐을 잠그면 자동으로 멈추는데

이때 펌프 내부에서 물이 새어 나왔다.

 

그래서 펌프를 분해한 후 실리콘을 발라서 조립했는데 실리콘이 압력을 못 이기고 터졌다.

그래서 다시 믹스엔 픽스로 고정하고 다시 조립했는데 이제는 물이 새는 곳은 없는 것 같다.

 

 

아무튼 교훈은 좀 더 좋은 비싼 펌프를 사용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 외에 분무기 노즐과, 밸브, 그리고 호스를 연결하기 위한 육각조등 호스를 연결하기 위한 부품도 구입했다.

내경 5mm (외경 8mm) 호스는 너무 구경이 작아서 이 호스를 내경 8mm (외경 12mm)로 변환해서 연결할 수 있는 원터치 피팅을 구입했다.

 

내경 8mm 호스에는 8.5mm 육각조나 밸브를 끼울 수가 있어서 호스를 연결하기가 편하다.

 

다이어프램펌프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배터리가 필요한데 리튬이온, 인산철 배터리를 당장 제작하거나 구하기는 시간이 촉박해서 일단 자동차용 12v 납산 배터리를 구입했다.

용량은 12v 45a 제품인데 펌프에 연결해보니 힘도 좋고 오래 작동했다.

 

그런데 펌프는 자체적으로 분무량(압력)을 조절할 수가 없어서, pwm 속도 조절기라는 것을 구입했다.

이걸로 분무량(분사압력)을 조절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걸 말고 12v를 16v로 승압해주는 회로기판도 구입했다.

다이어프램펌프는 기본적으로 12v에서 작동이 되는 이 전압에서는 분사 압력이 약해서 16v로 승압을 해서 연결해 보았는데 물줄기가 훨씬 세졌다.

 

전압을 높여도 펌프에는 별문제가 없었다.

 

2개의 펌프를 연결할때는 케이블 연결 커넥터가 있으면 편하다.

배터리와 분무기를 연결할 때는 시가잭 형태의 커넥터를 이용하면 편하다.

 

마지막으로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한 자동차용 배터리 충전기를 구입했다.

이 제품 가격은 저렴한데 배터리 복원기능도 있고 가성비가 좋다.

 

이렇게 만든 분무기는 주로 밭의 작물이나, 잡초에 뿌릴 때 사용하면 적당하다.

그러니까 좀 더 약한 분사 압력으로 뿌리는 작업에 적합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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