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상처를 받으면 어른이 되어도 행복하지 못할까

어린 시절에 상처를 받으면 어른이 되어도 행복하게 살기는 힘든 걸까.

심리 상담 프로그램에 나왔던 어느 부부 각자는 모두 어린 시절에 큰 상처를 입고 자랐다고 한다.

 

남편은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자살을 했다고 한다.

아내는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아버지가 재혼했는데 새엄마가 그녀를 무척이나 괴롭혔다고 한다.

 

남편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 미안함, 사랑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나 큰 것 같다.

아내 역시 아버지와 새엄마에 대한 미움, 엄마에 대한 미움과 그리움의 감정이 평생을 따라가는 것 같다.

 

child-abuse

부부의 모습은 이렇다.

아내는 매사에 짜증을 내고 남편 하는 일 마다 꼬투리를 잡는다.

남편은 그러나 아내에게 짜증도 내지 않고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한다.

 

일단 큰 부부싸움은 날일이 없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진심이 없다며 나무란다.

남편은 어찌할 줄을 모른다.

 

우선 남편이 아내에게 핀잔을 계속 들으면서 따지거나 화를 내지 않는 이유는 어머니 때문이다.

어머니의 자살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는 평생 그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사는 것 같다.

 

그래서 아내를 보면 엄마 생각이 나고 무조건 잘해주고 절대 맘 아프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내는 그것이 불만이다.

잘해주는 남편이지만 화도 내지 않고 이야기도 잘하지 않는 남편이 밉다.

남편이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 것 같고 진심도 없는 것 같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 같지도 않다.

 

그녀는 어릴 때 새엄마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누군가를 쉽게 믿지 못하게 되었는데 그 상처가 남편에게도 표출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소한 말 한마디와 행동에도 오해를 하고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은 외톨이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너무나 예민한 감정은 그녀(아내)에게 독이 되는 것 같다.

남편은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고, 그런 행동을 한 적도 없는데 아내가 미리 오해를 하고 비난을 한다면 남편은 버틸 수가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엄마에 대한 미안한 그리움으로 버텨왔는데 아내가 계속 그렇게 자신을 몰아세운다면 남편은 너무 힘들 것이다.

 

누가 더 힘들게 살아왔느냐 비교하는 것 좀 이상하지만…….

어릴 때 어머니의 죽음을 본 남편이 아내보다는 더 힘들지 않았을까.

 

그런 이야기를 들었으면 남편을 좀 더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으로 살면 안되는 걸까.

남편의 잘못은 아내가 잘못을 해도 모든 것을 다 감싸는 마음으로 화를 내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내가 잘못을 할땐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남편의 역할이 아닐까

배가 잘못된 곳으로 가고 있는데 아무도 방향을 바로 잡지 않으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내가 아프고 힘든 만큼 다른 사람도 힘들고 아플 수 있는데 그런 것도 생각해주는 것이 배우자의 역할이 아닐까.

 

필자는 누나와 여동생이 있어 나름 여성의 편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글도 써오고 있지만…….

지금 이 부부의 모습을 보면 아내의 편을 들어주기는 힘들 것 같다.

 

필자의 주변에서도 이런 사람들 보는데…….

어린 시절에 어떤 상처가 있어도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잘 극복하고 잘사는 사람들 너무나 많이 보았다.

holding-hands

 

이 세상은 너무 약하면 착하다고 칭찬을 받는 곳이 아니라 버틸 수 없는 곳인 것 같다.

세상도, 인간관계도 정말 어려운데 나이를 먹어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

 

잘해나가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