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이 생기는 이유는 하고 싶은 말을 못하기 때문일까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그 말을 하지 못하면 병이 난다.

육체의 병이나 마음의 병이나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필자는 TV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그 프로그램에 어느 부부가 나왔는데 그걸 보며 느꼈던 것들을 글로 적어보려 한다.

 

사람은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리게 마련이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통하는 것이 많다.

이야기를 해도 즐겁고 나를 이해해주는 것 같아서 더 호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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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항상 생각이 일치할 수는 없고 실망을 하기도 한다.

내가 가진 단점을 그 사람도 갖고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게 되면 실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나 자신의 성격을 고치지 못하는 것처럼 상대도 자신의 성격을 고치지 못할 것을 알고 그냥 포기하기도 한다.

현실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할까

 

순응…….

그건 좋게 이야기해서 그런 것이고 사실은 참고 사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화가 나고, 답답한 것이 있어도 삭히고 사는 것이다.

 

남편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밤늦게 돌아온다.

하지만 술 먹고 도박을 하거나 외박하는 사람이 아니다.

 

정말 열심히 가족을 위해서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가 집안일 하는 것 따위는 자신이 하는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울증 같은 것은 게으른 주부나 걸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편은 힘들게 일해도 고생하는 것 알아주지 않는 아내가 이해되지 않는다.

아내는 매일 힘들게 가족을 위해 일하는데 그걸 전혀 몰라주는 남편이 밉다.

 

남편은 가족과 함께 외출하는 것은 시간낭비, 돈낭비라 생각하며 쓸데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아내는 말 한마디 정답게 해주지 않는 목석같은 남편이 밉다.

 

그러나 매일 야근하며 일과 피곤에 묻혀 사는 남편을 보면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갖자는 말을 꺼내기도 힘들다.

가족에게 신경을 써달라는 말 역시 할 염두가 안 난다.

 

아내는 자신감이 없다.

자신의 논리로 남편을 설득시킬 자신이 없고 자신의 행동에 확신을 갖지 못한다.

남편은 가부장적인, 다소 이기적인 자세로 아내의 의견을 무시하는데 이것이 소통이 안 되는 큰 원인이기도 하다

아내는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은 말다툼을 하게 되고 결국은 말을 하지 않게 된다.

 

아내는 결혼해서 행복하지 않은 자신이 싫다.

 

후회를 하지만 다들 말리는 결혼을 고집을 피워서 한 것이라서.

부모 가족, 친구 누구도 원망할 수가 없다.

 

이런 생각을 하며 아내는 참고 현실을 따르기로 한다.

남들도 다들 그렇게 살지 않느냐 하며 위안을 삼는다.

 

하지만 너무 참고 살면 큰 병이 날지도 모른다.

사람은 자존심을 지키며, 자기중심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 인생은 사라지고 허수아비 같은 빈 껍데기 인생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