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진과 경주지진 뭣이 중한디

경기도 수원시에 24일 오전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수원지진 소식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뉴스에 크게 보도 되었다.

수원시에는 갑작스런 지진 발생으로 놀란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걸 보면 경주와 지방 사람들은 차별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경주에서는 23일 새벽에 규모 2.7의 지진이 있었는데 뉴스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다.

경주 사람들 충분히 불만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경주에서는 현재 까지 여진이 499회나 일어났다.

진앙과 가까운 울산시등도 피해가 심각한데 경주지진은 경주만의 피해가 아니다.

삶의 터전인 집은 무너져서 집에 들어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복구는 안 되고 갈 곳이 없어서 차에다 생필품을 넣어두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하소연 한다

상황이 이러한데 정부는 대체 무엇을 하는 것이냐고…….

 

하지만 기상청에서는 규모 2.0이상의 지진만 통보를 하며 항상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멘트를 달아준다.

뉴스에서도 경주의 지진은 이제 뉴스거리도 안 되는 듯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다.

지진을 겪지 않은 이들은 땅이 조금 흔들린 것으로 무슨 호들갑이냐고 한다.

규모 2 정도의 지진은 그냥 일상이 되어버린 것이라고 할까…….

씁쓸하다.

 

이제 수원에서 지진이 일어났는데…….

수원은 갑작스런 지진으로 놀라서 뉴스도, 사람들도 더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런 이유 말고도 서울 수도권지역이라 지방과는 다르게 지진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나는 지진 느끼지도 않았는데 난리치지 말라고 한다.

내가 겪지 않아도 이웃 사람이 지진을 경험했다면 위로하고 걱정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닐까

너무 무감각한 것은, 다른 사람의 입장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

지진 나면 우왕좌왕…한국형 대피법은? / YTN 사이언스

 

큰 지진 일어나는 것도 아닌데 지진이야기 해서 쓸데없는 공포 분위기 조성하지 말라는 사람들도 있다.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게 아니고 지진에 대한 대비책을 제대로 만들라고 그러는 것이다.

지진 발생하면 실제로 어떤 물품이 필요한지, 더 위험한 지역은 어디로 대피를 하면 좋은지 확인하고 실전에 가까운 대피훈련도 하자는 말이다.

 

원전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원전사고시 방사능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하는데 이것은 집에 보관하는 게 아니라 주민센터에서 보관을 한다고 한다.

갑상선 보호약품인 요오드는 더 멀리 떨어진 면사무소에 보관을 한다고 한다.

재난, 원전사고가 발생하면 언제 방재약품을 받으러갈 것이고 약품을 누가 배포한다는 말인가. 재난은 순식간에 발생하는 것일 텐데 말이다.

 

원전사고 발생한다면 약을 받아보지도 못하고 방사능에 노출될 위험이 큰데…….

이런 현실을 알고 있는 경주, 울산 지역의 주민 어떻게 분노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지진은 경주, 울산등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다.

 

부실한 지진 대비가 문제가 아니라 대책이 없는 것이 문제다.

현재 우리에게 지진이나 원전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할 곳이 없다.

국민안전처는 대피처가없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대답했다.

“지진 발생시에는 붕괴나 낙하물 등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원·공터 등 넓은 야외로 대피해야 하는 이유로 별도의 지진대피소는 지정하고 있지 않다”

[밀착카메라] 지진에 정말 안전?…대피소 긴급 점검

그러니까 정부의 대답은 각자 알아서 잘 살아남으라는 것이다.

건물 내진 설계가 거의 안 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지진 발생시 건물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것은 맞는데 그럼 밖으로 나가면 무조건 안전할까.

 

밖에서 몇날 며칠을 무조건 기다려야 할까.

비오고 눈이 오고 바람이 불면, 물이 넘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학교 건물도 내진설계가 안된 곳이 더 많기 때문에 장기간 대피처로 이용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큰 지진이 올까 안 올까 하는 예측을 하는 것, 이런 문제로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일본이 분명하게 보여주지만 지진과, 자연재해는 순식간에 오며 대처하기는 어렵다.

논쟁할 시간에 어떻게 피해를 줄일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처 '지진 계측기' 580개…활용 못 해 '무용지물'

지진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장소를 안내해주고 대피 장소에서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만약 도시 전체에 피해가 발생하면 고속 도로 등을 이용한 대피 계획, 예를 들면 차량 분산 통행을 해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정부가 스스로 못하겠으면 국민의 의견도 묻고 해외 전문가에게도 도움을 얻어서라도 지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