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불안한 나라의 앨리스 여성대상범죄의 공포

sbs 스페셜 불안한 나라의 앨리스 편에서는 여성대상범죄의 공포에 대해서 다루었다.

물론 불안한 나라는 대한민국이고 앨리스는 여성들을 뜻한다.

 

어쩌면 남혐, 여혐으로 갈리어서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느끼는 공포 충분이 이해할 수 있다.

 

다들 문제없이 사는데 왜 너만 호들갑이냐 유난을 떠느냐…….

여성들에게 이렇게 말을 하기 전에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2015년의 경찰청 범죄 통계를 보면 성범죄(강간, 추행) 피해자의 성별 비율이 나오는데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여성피해자가 많다.

범죄에 따라서는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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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경찰범죄 통계 (강력범죄 피해자 성별에 따른 비율)

 

남자들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공포, 경험하지 못한 공포를 여성들은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가 남자라서 그걸 100%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필자에겐 누나, 여동생이 있어서 좀 더 이해를 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예전에 고시원에서 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저녁에 아는 분을 만나기로 했는데 서둘러 가느라고 계단을 빠르게 뛰어 내려간 적이 있다.

그런데 앞에 가는 여성분이 그 소리를 듣고 놀랐나 보다.

지금은 밤에 걸을 때 앞에 여자가 걸어가면서 간혹 오해를 받을 만한 상황이라 생각되면 일부러 기다렸다가 거리가 멀어지면 그때서야 걷는다.

 

사실 남자들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유 없는 오해를 받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러나 요즘처럼 무서운 세상에서는, 매일 같이 여성대상 범죄 뉴스가 나오는 세상에서 여성 들이 그런 경계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여성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전혀 모르는 남성에게 위협을 받는다면 그 트라우마는 평생을 갈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소한 말과 행동에도 놀라며 남들이 보면 지나칠 정도로 경계를 하고 문단속을 하고 건물 구석구석을 검사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이라 생각된다.

 

이점에 대해서는 지난번 경주지진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진도 5에 가까운 강진이 발생했던 때에 지진의 공포를 겪었던 사람은 이후에는 차가 지나가는 작은 소리에도 놀란다고 한다.

 

여성들은 여성대상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나름의 범죄예방 수칙을 따르고 또 호신술을 배우기도하고 거리를 걸을 때는 사람이 많은 곳을 찾아서 다닌다고 한다.

 

남성들에겐 아무렇지도 않을 일들이 여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여성대상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두려워하는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남성위주의 사고방식, 여성 비하, 여혐 등의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정말 중요한 것은 여성 대상범죄에 대해서는 엄히 처벌을 하는 것이다.

초범이니 반성을 한다느니, 뭐니 하면서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범죄자의 소굴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경찰은 범죄피해자의 보호, 예방을 위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실 필자는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범죄분석 프로그램을 무서워서 잘 못 보는 편이다.

그리고 지금은 서울이 아니라 시골 같은 작은 도시에 산다.

그래서 이런 뉴스, 범죄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으면 뭔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 생각이 되는데…….

정말 범죄와 도시의 삶이 무섭다면 그러한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 아예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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