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방송에 포도농장을 하는 가족이 나왔다.
요즘 방송에서 귀농해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다룬다.
귀농의 어려움이나 실패담에 대해서는 방송에서 잘 다루지 않는다.
방송만 보면 농촌의 현실을 제대로 알기는 어렵다.
아무튼…….
귀농해서 성공하려면, 아니 농부로써 잘 살아가려면, 블로그나 SNS는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고생해서 키운 농작물을 협동조합, 상인에게 싼값으로 넘길 수밖에 없다면 농민의 삶이 나아
질수가 없다.
농민이 직접 소비자와 소통하며 또 판매를 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SNS, 블로다.
그런데 블로그는 사실 어렵다.
필자도 7년 정도 블로그를 해오고 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SNS는 쉽다.
그냥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고 올리면 된다.
요즘엔 블로그 하는 사람보도 SNS를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포도와 같은 과일을 카카오스토리로 판매하는 농부도 보게 된다.
예전에는 블로그에서 포도를 팔았겠지만 이젠 블로그 보다 더 소통이 빠르고 반응이 즉각적인카카오스토리등의 SNS를 이용하는 것 같다.
그런데 사진 몇 장에, 단 몇 줄만 적는 식으로 판매 홍보를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사진도 사진이겠지만 글도 중요하다.
어떤 이야기, 흔히 말하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요즘 사람들은, 소비자들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매우 꼼꼼하고 냉정하고 현명하다.
페이스북에 광고가 넘쳐나는데 차별성이 없는 광고글에는 이미 싫증이 나 있다.
사람들은 광고가 보이면 그냥 창을 닫아버린다.
그래서 사진 몇 장, 글 몇 자로 홍보하는 것으로 어렵다고 본다.
사진을 글을 작가처럼 만들어내는 수준이 아니라면 얼굴이 연예인처럼 예쁘다면 조금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꾸준함과 노력이 답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에 더해서 필요한 것이 이야기(스토리)다
이야기는 재미있고 진실하고 감동적이면 좋다.
그런데 눈물을 감동을 억지로 쥐어짜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들 사건들 그런 것을 솔직하게 기록하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예를 들어서 이런 것은 어떨까
시골의 삶은 달콤하지 않다.
공기 맑고 물 맑아서 좋겠다고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숨이 막힐 듯한 뜨거운 햇볕아래에서 일을 해야 할 때도 많다.
농기계로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서 있고 섬세한 농사일은 주로 사람이 직접 해야 한다.
하루 일을 마치고 나면 너무 피곤해서 저녁밥을 먹기도 전에 잠이 오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어쩌면 소비자는 마트에서 야채가, 왜 이리 비싸냐고 할지 모르지만…….
쌀 한 톨, 콩한알, 양파, 마늘등 그 모든 것은 농민의 피와 땀이다.
정말 그렇다
그건 농민의 눈물이다.ㅜ
무엇 하나 그냥 만들어지는 게 없다.
그렇다고 풍년이라서 농민들이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다.
산지에서 농민은 농산물을 싸게 판매하지만 유통과정에서 가격이
몇 배로 부풀려지기 때문에 소비자가격은 비쌀 수밖에 없다.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사람을 세상을 대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글을 써도 그런 마음을 표현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는 SNS가 담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담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SNS보다 훨씬 더 좋아한다.
SNS는 사용자 연령이 낮고 연예인 처럼 예쁘고 튀는 사진, 동영상이 주로 인기를 끄는 곳이라서 나이가 조금 있는 세대라면 적응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시간이 더 걸려도 탄탄하게 기초를 쌓으면서 자신을 알리려면 블로그가 더 좋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