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과 서양의 교육 방법은 매우 다른데 어떤 교육법이 더 효과적일까
세계 최강국이라는 미국을 놓고 보면 서양식 교육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한국, 일본, 중국도 자신의 교육시스템으로 인재를 양성해서 초고속 발전을 해오고 있다.
이걸 보면 동양의 교육 방법도 괜찮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BBC의 교육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영국의 학교에서 아주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중국 교사, 영국 학교에 가다 (KBS2, 세상의 모든 다큐) 다
원제는 The School That Turned Chinese(BBC)다
동양을 대표해서 중국이 서양을 대표해서 영국이 나와서 어떤 교육방법이 더 효과적인지 알아보는 실험이다.
중국 교사가 영국의 보헌트 학교(중학교에 해당)에서 아이들을 중국식 교육법으로 가르치고 4주후에 시험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조건으로 기존의 방식으로 교육받는 영국 학생들도 시험을 치는데 두 그룹의 성적을 비교해서 어떤 교육방식이 효과적인지 알아보는 시험이다.
초반의 분위기만 보면 중국(동양)식 교육이 패배한 것 같다.
중국 교사들은 자유로운 학교생활에 익숙한 영국 학생들에게 적응을 못하고 있다.
교사의 권위가 높은 중국 학생을 대하던 교사들은 자유롭게 의견 표현을 하고 또 무례하게 구는 영국학생들을 보며 당황하게 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온 선생님들에게 적응을 못한다.
영국 학생들은 수업 중에도 집중하지 않고 떠들고 딴 짓을 하며 수업을 방해한다.
교사들은 소리치다가 지쳐서 목이 쉬고 좌절하는 상황이다.
심하게 말하면 보헌트 교실의 상황은 난장판이다.
교사가 아무리 떠들어도 학생들은 수업을 듣지 않는데 소용없는 일이었다.
중국교사들은 자국에서 존경을 받고 큰 성과도 얻었을지 모르나 그런 것은 영국 학교에서는 소용없는 것이었다.
중국교사 역시 중국인이라서 그런지 중화사상이랄까, 그런 자존심이 크게 느껴지지만 중국의 교육시스템이 영국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래서 그런 수업 방법을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괴로운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첫날부터 학생들은 수업을 듣지 않고 딴 짓을 하는데 교사들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런 수업을 일주일 내내 길게 끌고 갔을까
학생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수업을 하며 왜 슬퍼하며 좌절했던 것일까.
방송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자신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그게 아닌 경우 많다.
학생들은 수업을 어렵고 지루하다 생각하고 가르치는 교사는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교사 자신은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인가 개선해야 것이 있는지 생각하지 않고 학생들의 수준이 낮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는 교사도 학생도 힘들고 수업도 제대로 진행이 안 된다.
이건 교육의 실패다.
그런데 무례하고 버릇없어 보이는 영국 학생들이 영국의 선생님을 보면 얌전히 있는 것을 보면 분명 영국식 교육에도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다.
영국 교사들은 중국 교사들의 수업을 보며 고개를 흔든다.
학생들이 왜 수업에 집중을 하지 않고 반항적인지 알겠다고 한다.
그러나 영국과 중국의 수업방법중 어떤 방식이 더 좋다고 말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각각의 방법에는 장단점이 있으니 두 가지를 절충하면 좋을 것 같다.
교사의 권위를 존중하는 중국의 교육이 영국에도 필요할 것 같다.
중국의 관점에서 보면 영국 학생들은 교사에게 너무나 예의가 없다.
실력차이를 무시한 획일식 교육, 암기, 필주 위주의 중국의 교육방법보다는 토론, 수준에 맞는 교육방법의 영국의 교육방법이 더 좋아 보인다.
어떤 결론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2부 마지막에 중국 선생님의 말씀 정말 감동적이다.
감기에 걸린 목소리지만 분명하게 자신을 소신을 밝히는 여선생님의 말에 영국의 학부모들은 진심을 느꼈으리라고 생각한다.
어렵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는 말…….
진심은 정말로 너무나 강력한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