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타고 다녔던 구형 베르나를 얼마 전에 폐차했다.
낡은 차였지만 나의 첫 차인 베르나 그 차로 운전 실력이 많이 늘었는데…….
렉카차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니 섭섭하기도 했다.
차가 상태가 조금 좋았다면 폐차가격보다 더 받고 중고로 팔수도 있었는데…….
그러기는 어려울 것 같아 폐차했다.
폐차는 당일 신청해서 당일 처리 되었다.
세금 미납된 것 전혀 없으니 일반폐차로 된 것이다.
사실 폐차 며칠 전 자동차세를 연납했었다.
폐차장 두 곳에 전화하니 (베르나 1.3 모델) 한곳은 20만원, 한곳은 15만원을 준다고 한다.
그런데 15만원 주는 곳은 견인을 못해주니 차를 직접 폐차장으로 가져오라고 한다.
20만원 주는 곳은 직접 와서 견인을 해 간다고 하니 이쪽에 신청을 했다.
폐차에 필요한 서류는 자동차등록증과 신분증 사본이었다.
전화를 하니 그날 오후에 폐차장 기사가 와서 차를 끌고 갔다.
그런데 기사에게 물어보니 무슨 차량 인수증 같은 것을 주지는 않는다고 했다.
폐차 인수증명서는 폐차장에 차가 들어온 후에 요청하면 사무실에 방문하거나 아니면 팩스 등으로 보내준다고 했다.
그런데 폐차하는 날이 자동차검사 마지막 날이었는데…….
폐차는 오후 5시30분까지 처리가 되었다.
자동차 검사는 받을 필요가 없었고 검사지연 과태료도 나오지 않았다.
폐차 보상금(고철 값)은 20만원이었는데 여기에서 수수료 2만원을 빼고 18만원이 통장에 입금되었다.
통장사본은 필요 없고 통장번호를 말해주니 바로 입금이 되었다.
2만원은 자기네들이 관공서에 서류를 내는 수고비용이라는데…….
아무튼 그렇게 해서 베르나는 폐차처리가 되었다.
그리고 구형 마티즈는 폐차가격이 얼마나 되는 지 물어보는데 10만원이라고 한다.
차가 좀 더 가벼운 경차(소형)라서 고철 값도 적게 주는 것 같다.
차를 폐자하기전에 연료 게이지를 보니 절반 정도 기름이 있었는데 이건 폐차장에서도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네이버 검색을 해서 폐차할 차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방법을 알아냈다.
수동펌프(일명 자바라)와 2미터짜리 호스를 구입해서 연료 마개를 열고 기름을 뽑아내려고 했는데 호스가 끝가지 들어가지 않아 실패했다.
철물점에서 2천원 전후로 구입 기름 펌프와 호스다.
그런데 기름 펌프만으로는 길이가 짧아서 아래 사진처럼 호스를 연결했다.
결국은 베르나 뒷자석을 뒤로 올려 제거한 다음에 연료통의 마개를 열어서 기름을 뽑아냈다.
3~4만원 정도 되는 기름 양이었다.
기름을 뽑아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 줄 알았으면 안 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차를 폐차하니 이 차에 들어갈 자동차세, 수리비, 보험료, 주유비를 계산하면…
1년치 최소 100만원 정도는 나가지 않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사실 차를 폐차하기전에 자동차 검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차의 앞쪽 마후라(머플러) 플레시블 부분이 고장나 있어서 이걸 수리하고 자동차 검사를 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수리비는 8만원 전후라고 하는데 그래서 수리비도 아깝고 차도 더 타는 게 무리일 것 같아서 폐차를 하게 되었다.
폐차를 하기전에 주행거리가 나온 계기판과 번호판 사진을 찍어두었다.
자동차보험에서 주행거리 할인 특약을 가입해두었기 때문에 폐차하기전에 차량 사진을 찍어 둔 것이다.
안녕 베르나! 그 동안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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